◆ 뇌동맥류가 뭔가요?
뇌동맥류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개는 풍선이 부푼듯한 모양을 가지게 되어 특이한 형태를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동맥류는 혈관벽이 부풀어 매우 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파열될 수 있고 파열되면 뇌출혈(지주막하 출혈) 이 발생하게 됩니다. 뇌동맥류가 일단 출혈이 되면 사망가능성이 매우 높고 살아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진단을 미리 해서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뇌동맥류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뇌혈관 조영술(TFCA) 은 뇌혈관 질환 및 뇌동맥류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 검사가 침습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원하여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뇌동맥류의 발생부위와 크기, 방향, 주변 뇌혈관의 상태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 결과를 판정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또 CT는 지주막하 출혈을 진단하는데 가장 먼저 선택하는 진단방법입니다. 지주막하출혈 뿐만아니라 동반되는 뇌내혈종, 뇌경색 및 수두증 같은 합병증도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또 뇌자기공명영상(MRI) 및 자기공명 혈관조영술(MRI)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지주막하 출혈 후 혈관연축 및 뇌손상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임상소견상 지주막하출혈이 의심되나 CT상 출혈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요추천자( Lumbar puncture)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 뇌동맥류가 터지게 되어 뇌출혈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뇌동맥류 파열 순간은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대개 뒤통수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의 정도는 '이렇게 심한 두통은 난생 처음' 라고 말할 정도로 매우 극심합니다. 파열 직후 바로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로 빠질 수 있고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심한 출혈을 일으키면 즉시 의식상태가 나빠져 사망하기도 합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보통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터지기 미리 알 수 있는 증상은 없습니다. 지주막하 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뇌출혈로 인해 뇌압이 상승합니다.
우선 지속적으로 뇌압이 상승하면 더 큰 뇌손상을 초래하므로 뇌실배액술(extra ventricular drainage)을 시행하여 뇌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할수도 있고 뇌압강하를 위해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등 뇌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치료합니다. 그러나 치료에 따르는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 호흡기 장애, 신장기능장애. 심장기능장애, 패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심각한 합병증이 올 가능성도 역시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위험한 치료과정입니다.
2. 뇌동맥 파열 후 발생한 뇌손상이외에 가장 큰 문제는 재출혈입니다.
재출혈이 되면 환자의 위험성이 두배 이상으로 나빠집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하거나 살아남더라도 매우 심한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출혈 당일에 재출혈 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파열된 뇌동맥류를 응급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6개월 이내에 약 50%가 재출혈되고 1년 이내에 80~90%가 재출혈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재출혈을 막기위해 가능한한 빨리 뇌동맥류에 대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3. 혈관 연축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관 연축(vasospasm)이란 뇌혈관을 빠져 나온 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흡수가 되지만 흡수되기 전에 녹으면서 만들어 내는 물질들에 의해서 뇌동맥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쪼그라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혈관 연축이 심하면 뇌로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뇌허혈 증상과 뇌경색 등이 생기게 되어 사망하거나 심한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혈관 연축은 지주막하출혈의 양이 많을 수록 많이 나타나는데 약 1/3에서 발생합니다. 혈관 연축이 나타나는 시기는 뇌출혈이 발생한 시점 부터 3-4일 후에 시작되어 7일에서 10일 정도 제일 심해지며 2주에서 3주 정도까지 혈관 연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지주막하출혈 환자는 정기적으로 거의 매일 경두개 초음파(TCD)를 실시하여 혈관연축을 감시하게 되며 이러한 검사를 통해 위험한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예측 할 수 있게 합니다. 혈관 연축이 나타나게 되면 쪼그라든 뇌동맥에 약물을 주입하여 혈관을 늘려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4. 수두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 속에는 정상적으로 뇌실이라는 구조가 있으며 이 속에 있는 맑은 액체인 뇌 척수액은 하루에 약 500cc 정도 새로 생성되고 흡수됩니다. 이 뇌척수액은 중추신경계를 외상으로 부터 완충작용과 지지작용을 통해 보호하며 뇌를 보호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데, 뇌척수액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흐르며 꾸준히 생성되고 꾸준히 환류됩니다. 만약,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 물질들이 지주막하 공간에서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게 되고 되에 뇌척수액이 고이게 되어 수두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급박하게 뇌실이 확장되어 급성 수두증이 발생하는 경우 응급으로 뇌실배액술 (extra ventricular drainage)을 실시하기도 하며 서서히(지주막하 출혈이 있은 후 2주에서 3개월 동안)수두증이 발생하는 경우 대뇌실복강 단락수술(션트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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